민주주의를 왜곡, 압살하는 행위와 싸우겠습니다

제36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 참가자 일동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23/06/12 [16:46]

민주주의를 왜곡, 압살하는 행위와 싸우겠습니다

제36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 참가자 일동

분당신문 | 입력 : 2023/06/12 [16:46]

▲ 6.10민주항쟁 36주년 기념식 참가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고 있다.

 

[분당신문]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힘과 정신의 뿌리인 6.10 민주항쟁이 3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3.1운동과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6.10민주항쟁은 모든 억압에 저항한 해방선언입니다. 국민주권 선언이자 다함께 잘살겠다는 민생, 상생선언입니다.

 

6.10민주항쟁은 한반도 평화 선언이자 통일 선언입니다. 또한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세계 시민과의 연대 선언입니다. 

 

지난 36년동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성장하여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민주주의 토양에서 성장한 문화는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했습니다. 

 

시민 사회는 다양성이 피어나고 자율을 바탕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세계 제일의 양극화 국가가 되었고, 왜곡된 민주주의가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으며, 환경은 급속히 악화되는 등의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절차적 민주주의는 정착하였으나, 반대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영 논리에 빠져서 상대 진영을 저주하고 팬덤 정치에 기대서 건전한 비판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민주권은 회복되었으나 실질적으로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의제 정착에도 불구하고 대표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은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586세대를 비롯한 기성세대가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기 때문입니다. 

 

▲ 이날 기념식에서는 6,10항쟁 당시 선보였던 주먹밥 코너도 마련했다.

 

올해 시 승격 50주년이 되는 성남은 3.1운동부터 항일독립운동, 1971년 8.10광주대단지사건의 역사가 베어 있는 곳입니다. 수많은 민주열사가 산화한 민주화의 성지이자 비약적 경제 성장으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받아 6.10민주항쟁 정신을 일상에서 실현하겠습니다. 세상은 저절로 바뀌지 않습니다. 나로부터 출발해서 일상을 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있을 때만이 세상이 바뀝니다. 세상 변화의 시작과 끝은 상생의 세계관에 뿌리를 둔 나와 일상의 변화입니다.

 

시민으로서 다짐합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성남시민으로서 시민이 주권자라는 변할 수 없는 명제를 현실에서 구현하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왜곡,압살하는 행위와 싸우겠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행동하겠습니다. ▲더불어 전 세계 평화 및 양심 세력과 함께 지구촌의 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나와 일상의 변화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오늘을 만든 사람들의 이름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이름에 김종태, 한희철, 송광영, 천세용, 최윤범, 김윤기, 박창수, 신장호, 장현구, 진철원, 이상희, 류정하, 고재욱, 김기설, 이재용, 윤용하, 그리고 성남사람이 있습니다. 모든 열사와 희생자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이 글은 2023년 6월 10일 열린 제36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 참가자 일동이 성남시민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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