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소나무' 세 글자에 담은 사색과 철학을 만나다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3/10/04 [09:05]

한글날, '소나무' 세 글자에 담은 사색과 철학을 만나다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3/10/04 [09:05]

 박종화 작가, 한글 소나무 서예 전시회 … 10월 4~7일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

▲ 박종화 작가의 한글 소나무 국회전이 열린다.

[분당신문] 민중음악가이자 서예가인 박종화 작가의 ‘한글소나무’ 서예전시가 10월 4일부터 7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열린다.

 

‘한글소나무’서예전시는 박종화 작가의 한글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의지로부터 시작됐으며, 소나무가 갖는 아름다운 형상성에 한글의 어원과 주제를 투영시킨 약 30점의 대작이 전시된다.

 

한글날을 맞아 개최되는 만큼 한글의 아름다움과 미적 가치를 고양시키고, 한국문화의 세계화의 중심에는 한글이 있음을 현대적 미감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별관 2층에서 ‘한글소나무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2019년 5월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과 2018년 5월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5.18민주화운동과 통일을 주제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를 재구성한 서예작품 20여점이 선보이기도 했다.  

 

▲ 박종화 작가의 '오월이 오면 붉게 - 붉은 소나무'.

 

이번 전시에서도‘비상하는 소나무’, ‘0416 소나무’,‘붉은 소나무’ 등을 비롯한 100호에서 200호 크기의 한글소나무 작품과 함께, 해설과 창작시가 담긴 아트북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서예전은 100호에서 200호에 이르는 30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소나무 서예작품에는 자유롭게 날아가는 소나무, 삶의 지향을 펼쳐 보이는 소나무, 사회의 근본적 모순을 이야기하는 소나무, 민중의 저항이 응축된 소나무, 특히 5·18, 4·16, 4·3의 진실을 기억하는 소나무 등을 형상화했다. 

 

아트북에는 소나무 한글작품 30점(100호~200호)과  소나무 주제 창작시 30편, 한글 주제 창작곡 2곡, 작품해설과 한글과 우리말의 어원에 관한 산문 등을 싣었다. 

 

박종화 작가는 “소나무라는 세 글자만을 가지고 붓을 들어 쓰기 시작했다. 7년의 천착”이라며, “한글의 아름다움과 한글의 미적 가치를 우리가 먼저 알아내고 가슴으로 받아안을 차례가 됐다. 그저 읽고 쓰기만의 차원을 넘어서 세계 으뜸인 한글의 미학적 가치를 고양시켜보고자 하는데 큰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작가는 서예활동과 시 창작활동, 공연·연출·감독활동을 폭넓게 해왔다. 1987년 이후 30여 차례의 단독 공연을 했고, 400여 곡을 발표했다. 지난 200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전시회를 개최하고, '바쳐야 한다'를 비롯해 세권의 시집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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