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국회의원 선거 4곳, 예비후보 등록 현황 … 수정·중원 '북적' , 분당 '한산'
[분당신문]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을 두 달여 남겨두고 각 당에서는 본선 티켓을 획득하기 위한 공천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성남지역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도전장을 내민 경우가 많아 현역의 수성이냐, 신진 후보의 탄생이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 성남 수정구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 (좌측부터) 김태년, 박영기, 박창순, 안유성, (아래 좌측) 장영하, 전미숙, 변재광, 장지화 후보. |
수정구, 김태년 5선 고지에 도전장 내민 후보들
먼저 수정구에서는 김태년 의원을 제외한 모두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현역 김태년(더불어민주당, 59) 의원은 5선에 도전하고 있다. 4선이라는 굵직한 경험과 탄탄한 지역 기반을 중심으로 최근 수정구 소속 광역·기초의원들과 함께 파란 점퍼를 입고 경로당 등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인지도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도전하는 민주당 예비후보로는 박영기(53) 노무사와 박창순(61) 전 도의원이 선거 사무실을 개소하거나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조만간 발표될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박영기 노무사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성남시장 출마를 준비했으나, 컷오프 된 바 있다. 박창순 전 도의원은 제6대 성남시의원과 9, 10대 경기도의원을 지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최만식 현 도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하면서 도의원 3선 고지에 성공하지 못했다.
여기에 맞서는 국민의힘으로는 수정구당협의원장 출신 장영하(66) 변호사가 다시한번 김태년 의원과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장 변호사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수정구 후보로 출마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전미숙(63) 성남시세입자연대 상임대표와 변재광(49) 원장이 경선을 벌이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장지화 후보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했고, 수정구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면서 출전 채비를 마친 상태다. 장지화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진보당 성남시장 후보로 나서 1.15%의 득표율을 보인 바 있다. 자유통일당에서는 안유성(66)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 ▲ 성남시 중원구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좌측) 윤영찬, 윤창근, 조광주, 이수진, 이석주, (아래 좌측) 윤용근, 심규철, 임진기, 강백룡, 염오봉, 김현경 후보. |
중원구, 비명계 윤영찬 '재선' 성공 여부는?
중원구는 현역 윤영찬(더불어민주당, 59) 의원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모두 11명으로 가장 북적인다. 윤영찬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다수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쫓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윤 의원은 민주당 비명계 4인방으로 '원칙과 상식' 소속으로 활동했지만, 유일하게 민주당 잔류를 선언했다. 최근에는 거세게 도전해오던 현근택 후보가 출마를 포기했고, 대신에 이수진(비례, 54) 의원이 현근택 후보가 쓰던 사무실을 그대로 인수하면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풍생고 3인방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조광주(63) 전 도의원, 윤창근(62) 전 성남시의회 의장, 이석주(48)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조만간 합의를 거쳐 최종 1인이 민주당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까지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예비후보로 무려 5명이 등록하는 등 북적이고 있다. 현재까지 윤용근(55) 변호사, 심규철(66) 전 국회의원, 임진기(50) 전 성남시장 비서, 강백룡(64) 전 광주광역시 종합건설본부장, 염오봉 전 국민의힘 수정구 당협위원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진보당에서는 김현경(56) 전 시의원이 당 후보로 확정된 이후 예비후보로 활동하면서 중원구를 누비고 있다.
![]() ▲ 분당구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 (좌측) 안철수, 추승우, 권락용, 김지호. (아래 좌측) 김병욱, 이상옥, 김은혜, 김민수, 유인선 후보. |
분당갑, 안철수와 맞설 민주당 후보는?… 분당을, 김민수·김은혜 VS 김병욱
분당갑은 현역 안철수(국민의힘, 62) 의원에게 경선을 하자고 도전장을 당내 후보는 없다. 반대로 민주당만 분주하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김병관 전 의원이 정치 중단을 선언 이후 오랫동안 공백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총선을 앞두고 추승우(49) 전 서울시의원이 얼굴을 비춘데 이어, 곧장 권락용(42) 전 도의원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출마 선언 이후, 고배를 마신 뒤 공백을 깨고 다시 등장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김지호(48)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이 후보 경선에 참여했다.
제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이자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이었던 류호정(31) 의원이 비례의원(탈당)을 사퇴하고 제3지대 신당 '새로운 선택'에 합류하면서 오랫동안 지켜온 분당갑 출마도 예상된다.
분당을은 분당갑과는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58)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후보가 없다. 김 의원은 오는 2월 2일쯤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대신 국민의힘이 시끄럽다. 현 국민의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민수(45) 전 당협위원장의 텃밭에 지난 총선에서 분당갑 당선 이후 경기도지사 출마로 사퇴했던 김은혜(53)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 을쪽으로 자리를 옮겨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추가로 국민의힘에서는 이상옥(63) 전 국가정보원 부이사관도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에서는 유인선(39) 후보가 예비후보로 나선 상태다. 진보당은 분당갑을 제외한 성남지역 3곳에 후보를 내세워 총선을 치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