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고등지구내 중학교 없어 … 왕남초 졸업하면 '머나먼 등굣길'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6/12 [13:35]

성남 고등지구내 중학교 없어 … 왕남초 졸업하면 '머나먼 등굣길'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4/06/12 [13:35]

문승호 도의원 “초·중 통합학교 등 다양한 방법 모색해야” 

 

▲ 문승호 의원은 왕남초등학교에서 고등지구 중학교 설립을 위한 학부모 간담회를 연 바 있다.

 

[분당신문] 성남시 수정구 고등지구에 사는 학생들은 주변에 가까운 중학교가 없어 서울이나 분당구로 학교로 다녀야 하는 어려운 현실에 처해있다. 그나마 가까운 분당구 야탑중학교마저도 이미 과밀 상태로 학생들이 다른 학교를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문승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1)은 11일 제375회 경기도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 나서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고등지구 내 중학교 설립을 촉구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성남 수정구 고등지구는 중학교 설립을 위해 2016년도, 2019년도 2차례 자체투자심사와 중앙투자심사를 진행했지만 학생 수요 부족과 중학교 부지와 초등학교가 단절되었다는 이유로 추진이 좌절됐다.

 

판교밸리자이 입주 등으로 4천73세대가 늘어난 지금도 중학교가 없어 진학을 앞둔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중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최소 학급당 28명식 21학급이 되여야 하지만, 고등지구는 현재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의 왕남초등학교는 2029년에는 19학급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학교가 없어 초등학교 4학년 이후 전학을 가면서 오히려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생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문승호 의원은 “부모들이 자녀가 고학년이 되면 멀리 통학시켜야 하는 부담으로 전학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특수성을 고려해서라도 초·중 통합학교 또는 중·고 통합학교 등의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문 의원은 “고등동 학생들은 서울공항 때문에 학교를 멀리 돌아가야 하지만 그 또한 분당이 아니라는 이유로 2차, 3차로 차별받고 있는 형국”이라며, “해당 지역의 학생들이 교육적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중학교 설립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13일 왕남초등학교에서 고등지구 중학교 설립을 위한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 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강상태 시의원, 성남교육지원청 윤성규 행정국장, 김석산 기획경영과장, 학생배치담당 박지영 팀장, 왕남초등학교 박대식 교장과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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