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할인, 추가요금 구간, 환승 적용 시간, K패스 환급까지 다양한 할인 혜택 있어
[분당신문] 고물가 시대,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직장인들은 점심값 뿐만 아니라 하루 서너번 타고 다니는 대중교통 비용 조차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이런 때 깐깐하게 챙기면서 대중교통을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둔다면 매월 몇 만원의 이득이 생긴다.
먼저, 지하철과 시내버스 모두 오전 6시 30분 이전에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기본요금이 20%를 깍아주는 '조조할인제'를 도입하고 있다.
서울버스는 현재 1천500원이지만, 조조할인 20%를 적용받으면 300원이 할인된 1천200원에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도 마찬가지로 현행 기본요금 1천400원에서 20%를 감면 받으면 1천120원이다, 무려 28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조금 부지런하면 매일 할인받아 경제적으로 무시못할 비용이다.
다만, 추가 요금 또는 환승에 따른 추가 요금에 대해서는 할인 적용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6시 30분 전에 지하철은 탔다면 기본적으로 280원은 할인 적용받지만, 추가 요금이 적용되는 구간을 지나면서 적용되는 요금은 할인 적용 대상이 아니다.
경기버스는 서울시와 다르다. 20% 할인 적용이 아니라 버스 유형별로 일반형 200원, 좌석형 400원, 순환형 450원씩 할인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버스 요금 1450원에서 200원이 할인된 1천250원을 받는다. 경기도 할인제도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버스요금은 서울(1천500원)과 경기도(1천450원)가 다르다. 버스비는 서울이 50원 비싸지만, 조조할인은 서울이 300원을 할인해주는 1천200원이고, 경기도는 200원이 할인된 1천250원이다. 오히려 서울이 50원 더 싸다. 6시 30분 전에는 서울버스를 이용하고, 그 이후라면 경기버스를 타는 것이 좋다.
두번째로 수인분당선을 많이 이용하는 성남시민은 지하철 추가요금 구간을 알아야 한다.
오리역에서 시청을 갈 경우, 모란에서 내려서 반대로 시청가는 버스로 갈아타서 시청 앞에서 내리면 거리 구간과 버스 환승에 따른 추가 요금이 적용된다. 하지만, 야탑역에서 내려 성남시청까지 걸어간다면 요금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일단, 모란까지 가지 않아 추가 요금 100원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버스 승차시 추가되는 경기버스 추가요금(1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겨우 한 정거장이지만 요금은 200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반대로 시청에서 일을 마치고 모란에서 다시 승차하여 오리역 갈 경우에도 추가 요금 100원이 더 내야 한다. 하지만 다시 걸어서 야탑역에서 승차하면 추가 요금이 없다. 추가 요금의 기준점이 야탑역이란 점을 잘 숙지해야 한다. 깜빡하면 100원이 날아간다.
요금 절약하는 방법 중 하나인 버스 환승도 잘 활용하면 대중교통 요금을 줄일 수 있다. 버스 또는 지하철 하차 후 30분 이내에 다음 교통수단에 탑승하면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 야간에는 2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는 하차 후 60분 이내에 환승 하면 따로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이런 환승은 최대 4회까지 가능하다. 그렇다고 같은 번호 버스를 또 타거나, 지하철에서 내려서 다시 지하철을 타면 적용받지 못한다. 예를 들어 수정구청 앞에서 50번 버스를 타고 성남시의료원에 내려 문서를 발급받고, 30분 이내에 다시 220번 버스를 타고 성남시청 앞에서 내려 서류를 제출했다면 1회 기본 요금 1천500원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꼭 챙겨야 할 카드는 알뜰교통카드(K-패스)다.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우(60회 한도) 교통비용 이용액 중 일반(40대 이상)은 20%, 청년(20~30대)은 30%를 돌려주는 환급 지원사업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와 비슷한 기후동행카드, The 경기패스 등을 내놓고 추가 할인을 적용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