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낭독 콘서트로 만난 '사진신부'와 '파친코' … 세계에 뿌리 내린 한인 이주민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4/11/08 [11:45]

한국학 낭독 콘서트로 만난 '사진신부'와 '파친코' … 세계에 뿌리 내린 한인 이주민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4/11/08 [11:45]

한국학중앙연구원, 성남교육지원청과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학 콘서트 개최

하와이 사진신부부터 재일조선인까지, ‥ 한국학 전문가 토크쇼, 성우.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라이브 콘서트

▲ 하와이 사진신부를 주제로 천연희의 이야기 낭독극이 진행되고 있다.

 

[분당신문]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는 7일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과 함께 한국학 대중화 및 문화 향휴 일환으로 준비한 '라이브 낭독콘서트, 사진신부와 파친코'를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고 전했다. 

 

이번 한국학 낭독 콘서트는 작년에 성료한 ‘궁녀가 읽어주는 소설 낭독콘서트’에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한국학 대중화 및 저변 확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한 한국학 대중화 프로그램이다. 

 

이번 한국학 콘서트는 크게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하와이 이민사’를 주제로 현순(1880~1968)이 하와이에서 보고 느낀 바를 기록한 견문록 ‘포와유람기’와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로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기증받은 ‘천연희 컬렉션’을 선보이며 사진신부에 관한 낭독극과 전문가 토크가 진행됐다. ‘사진신부’는 하와이에 이민한 신랑감의 사진만 보고 편지로 결혼을 약속하고서 결혼 이민을 떠난 여성들을 일컫는 말이다. 

 

2부는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삶’을 주제로 사할린, 연해주, 중국, 일본 등 한인 이주사에 대한 소개를 문학·역사·영화 등을 연계한 낭독극과 전문가 토크가 진행됐다. ‘디아스포라’는 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 혹은 이주 그 자체를 의미한다.

 

마지막 3부는 재일조선인과 소설 ‘파친코’를 주제로 재일조선인의 삶과 그들에게 허락된 직업(파친코 가게 운영, 연예인, 운동선수, 고물상 등)을 소설 ‘파친코’ 속 주요 장면과 연결한 낭독극과 관련 토크로 진행됐다. 

 

▲ 하와이 이민사에 관해 설명 중인 안예리 교수(좌측)와 조일동 교수(우측)의 모습이다.

 

이날 낭독 콘서트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조일동 교수의 유쾌한 사회를 중심으로 안예리 교수, 이대화 교수, 남은혜 교수의 토론과 함께 주제별 이야기를 전문 성우와 연기자들이 낭독극으로 열연해 관객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특히 공연의 막이 내릴 때마다 펼쳐진 음악 무대에서, LG트윈스 투수 출신이자 현재 해설위원인 기타리스트 이상훈의 멋진 연주에 관객들이 큰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한국학 낭독 콘서트는 작년에 성료한 ‘궁녀가 읽어주는 소설 낭독콘서트’에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한국학 대중화 및 저변 확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한 한국학 대중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낭독 콘서트에는 성남시 교직원 250명 및 지역 주민과 대학원생 100명 등 총 3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유튜브 채널 ‘호기심왕국’에서 실시간 생중계되어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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