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학폭 논란 시의원, 본회의 출석 … 민주당 “사과와 거취표명 요구”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4/11/21 [07:55]

자녀 학폭 논란 시의원, 본회의 출석 … 민주당 “사과와 거취표명 요구”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4/11/21 [07:55]

성해련 의원에 이어 박기범 의원 5분발언도 '불가' … 항의하는 민주당에 대해 이덕수 의장 ‘퇴장 명령’내리기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단상으로 나와 이덕수 의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분당신문] 성남시의회 제298회 정례회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했지만, 20일 본회의장은 민주당과 이덕수 의장이 격돌하면서 하루종일 시끄러웠다.

 

의회는 개회 이전부터 시끄러웠다. 본회의장 앞에서는 서현동 학부모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고, 한쪽에서는 성남버스터미널 폐업이후 피해를 입은 상인이 의장실을 찾아온 시장을 상대로 면담을 요청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린 본회의에서 가장 먼저 발언권을 얻은 것은 자녀 학폭 논란에 연루된 이영경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자녀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송구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잘못된 사실과 허위사실에 대해 개인 명예는 물론 시의회에 잘못된 전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바로 잡겠다”고 말해 사퇴 의사를 전면 거부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성해련 의원과 김윤환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학폭 문제와 예방 및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고, 해당 시의원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거취 표명을 하라고 촉구했다. 또, 성해련 의원에 이어 박기범 의원의 5분발언 신청을 불가한 이유에 대해서도 따졌다. 

 

▲ 학폭 논란 시의원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본회의장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박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덕수 의장은 회의 규칙 위반을 언급하며 퇴장을 명령했고, 뒤이어 뛰쳐나온 민주당 의원들이 단상 앞에 섰고, 이 의장은 이준배 대표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전원에게 퇴장 명령을 한 뒤 산회를 선포했다. 

 

민주당협의회 이준배 대표의원은 본회의를 마치고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까지 오게한 학부모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라며 “학폭 관련 문제 해결과 예방 및 지원에 관하여 시의회는 물론 경기도의회와 국회, 관계 기관과 연계하여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영경,학교폭력,행정사무감사 관련기사목록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