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구 삼평동 이황초 부지, 16년째 방치 … 시, 활용방안 못찾아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5/01/31 [09:59]

분당구 삼평동 이황초 부지, 16년째 방치 … 시, 활용방안 못찾아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5/01/31 [09:59]

삼평동 주민 “복합교육문화센터(복지센터, 수영장 포함)와 동판교 공공도서관” 요구

 

▲ 삼평동 이황초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이서영 도의원 주최로 주민 간담회가 열렸다.

 

[분당신문]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이황초교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성남시의 늦장 대처와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엇박자를 보이면서 조속한 해결 방안 찾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황초 부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725번지에 위치한 면적 1만2천152㎡의 부지로, 판교신도시 개발 당시 초등학교 부지로 예정되었으나, 경기도교육청이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설립계획을 포기하면서 16년이나 방치된 상태다.  

 

지난 23일 이서영(국민의힘, 비례) 도의원은 삼평동 주민들과 성남시 관계부서와 경기도의회 성남시 지역상담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서영 도의원을 비롯해 성남시 관계부서, 그리고 삼평동 통장단 등이 함께했다. 

 

주민들은 삼평동 이황초 부지를 “복합교육문화센터(복지센터, 수영장 포함)와 동판교 공공도서관으로 활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판교에는 백현동 523번지(8단지 부근)에 소재하는 어린이도서관만 있어 원거리와 소규모로 삼평동 주민들과 청소년들은 이용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고, 판교어린이도서관은 삼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도보 50분(2.5km) 버스 25분(백현마을 8단지 하차) 거리에 소재해 접근성이 매우 낮다는 이유다. 

 

성남시는 이황초 부지 등 현재 판교지구 5곳의 미활용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용역을 마치고, 활용 방안에 대한 주민 여론과 타당성 분석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신상진 시장은 지난 2024년 1월 신년사를 통해 “삼평동 봇들저류지 및 이황초등학교 부지 등 유휴지에 ‘공유형 주거시설’을 건립해 무주택 시민들에게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성남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2월에 유휴부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8월에 용역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 수년째 구체적인 방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서영 도의원은 “이황초교 부지가 삼평동에서도 중요한 곳에 위치해 있는 만큼 조경이나 녹지조성사업등을 통해 주변 미관을 개선하는 등 삼평동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앞으로 성남시와 지역 주민들 간의 협의를 통해 이황초 부지에 대한 최적의 활용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는 “용역 중간에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하기 위해 이황초교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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