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박병규, 패배 직전 팀 구한 ‘극적 데뷔골’ ‥ 알고 보니 ‘성골 유스’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6/05/19 [06:24]

성남FC 박병규, 패배 직전 팀 구한 ‘극적 데뷔골’ ‥ 알고 보니 ‘성골 유스’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6/05/19 [06:24]

0대 1로 뒤진 추가시간 99분, 포지션 파괴한 공격 가담으로 극장골 작렬

 

▲ 경기 종료 직전인 99분 교체 투입된 박병규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분당신문]성남FC의 ‘순혈 유스’ 박병규가 패색이 짙던 팀을 지옥에서 건져 올리며 극적인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성남FC는 지난 1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씩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1대 1 무승부를 거두었다. 후반 추가시간 97분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의 수렁에 빠지는 듯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인 99분 교체 투입된 박병규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홈 팬들에게 소중한 승점 1점을 선물했다.

 

이번 데뷔골은 성남이 오랜 기간 공들여 키워온 유스 시스템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병규는 성남 태생으로 성남 한솔초등학교를 거쳐 성남FC U15와 U18(풍생고)을 모두 졸업한 그야말로 구단의 ‘성골 유스’다.

 

이날 시즌 첫 출전 기회를 잡은 박병규는 원래 오른쪽 사이드백 임무를 맡고 피치를 밟았으나, 0대 1로 뒤진 긴박한 상황에서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해 골망을 흔들었다. 프로 통산 15번째 경기 만에 마수걸이 포를 터뜨린 박병규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앞으로 성남의 측면을 책임질 확실한 카드로 우뚝 섰다.

 

이날 패배 직전의 팀을 구한 박병규는 "이번 시즌 첫 출전인 만큼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며 당시의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어 "교체 투입 직후 실점을 허용해 아쉬웠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기록해 팀을 패배에서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승리까지 챙겼다면 더 좋았겠지만, 패색이 짙던 흐름에서 소중한 무승부를 거둔 점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0대 1로 뒤진 상황에서 수비수가 반대편 공격 진영까지 전진해 골을 넣은 극적인 장면에 대해서는 "원래 임무는 측면 수비였으나, 팀의 수비 조직력이 워낙 안정적이어서 평소보다 과감하게 높은 위치까지 전진할 수 있었다"며 "특히 실점 이후에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오직 득점만을 바라보고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지난 시즌 많은 기회 속에서도 결실을 맺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는 박병규는 향후 활약에 대한 각오도 함께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살리지 못한 기회들에 대한 아쉬움이 마음에 남아있었다"며 "앞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한 발 더 뛰는 선수가 되는 것은 물론, 오늘처럼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팬들에게 극적인 결과를 선물할 수 있는 해결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병규는 "지금까지 늘 믿고 묵묵히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값진 프로 데뷔골의 영광을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부모님께 바치고 싶다"고 전하며 효심 깊은 면모를 보였다.

 

한편, 이날 탄천종합운동장 장외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4.5m 크기의 대형 헬로카봇 조형물과 포토존이 조성되어 가족 단위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더불어 분당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해 ‘성남의 딸’로 불리는 리더 서이가 속한 인기 걸그룹 하이키(H1-KEY)의 시축과 하프타임 특별 공연이 펼쳐져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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