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호 태풍 메칼라(MEKKHALA) 이동 예상 경로.(기상청/20일 오전 10시 기준) |
[분당신문] 제7호 태풍 메칼라(MEKKHALA)가 괌 서쪽 해상에서 발생하면서 한반도 주변 기압계와 올여름 장마의 전개 양상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고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메칼라는 20일 오전 괌 서쪽 약 67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중심기압 998hPa에 최대풍속 초속 19m의 약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이름인 메칼라는 태국에서 제출한 명칭으로 '천둥의 천사'를 의미하며 지난 2002년까지는 멕클라로 불리다가 이후 메칼라로 정정된 바 있다. 현재 메칼라는 강도 1 수준의 소형 태풍에 불과하지만 북상 과정에서 열대 해상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점차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태풍 메칼라가 오는 21일과 22일을 지나며 몸집을 키운 뒤 다음 주 후반인 23일경에는 중심기압 950hPa에 최대풍속 초속 43m에 달하는 강도 3 수준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예측 경로에 따르면 태풍은 다음 주 초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해상을 거쳐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의 기상 데이터와 이동 경로를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태풍이 한반도에 곧바로 직진해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태풍의 직접 상륙 여부와는 별개로 메칼라가 품고 있는 거대한 양의 열대 수증기가 국내 정체전선에 직접 유입되면서 전국적인 기상 변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태풍이 한반도 남쪽 해상에 머무는 정체전선 방향으로 다량의 수증기를 강하게 밀어 올릴 경우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형성된 비구름대가 한층 더 압축되어 폭발적으로 발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면서 해당 지역에 집중호우를 비롯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도 한반도는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복합적인 영향권에 들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강원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는 많은 비가 집중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북상하는 태풍의 수증기가 정체전선 및 북쪽의 찬 공기와 복잡하게 맞물리면서 올여름 장마의 시작 시점과 지속 기간 역시 매우 유동적으로 변하게 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발달 세력과 고기압의 배치 상태에 따라 정체전선의 이동 경로가 시시각각 바뀔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기압계 유동성이 매우 높은 만큼 제주도와 남부지방 주민들은 향후 발표되는 태풍 정보와 기상 특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