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민국 대표팀은 6월 25일 목요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최종 조별리그를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분당신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멕시코에 0대1로 아쉽게 패배하며 32강 조기 확정 기회를 남아공전으로 가져왔다. 이번 패배 이후 축구계와 팬들 사이에서는 후반 12분 주장 손흥민을 조기에 교체 아웃시킨 홍명보 감독의 결정을 두고 큰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존재 자체만으로도 멕시코 수비진에 거대한 압박을 가했다. 멕시코 수비진은 경기 내내 손흥민에게 두 명 이상의 밀착 마크를 붙였으며 이는 한국의 2선 공격진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은 후반 12분에 손흥민과 이재성을 동시에 빼고 오현규와 황희찬을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를 두고 대다수 축구 전문가들과 해설위원들은 멕시코 수비진이 가장 두려워하고 부담스러워하던 핵심 선수를 너무 일찍 경기장에서 제외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손흥민을 전방에서 빼더라도 주 포지션인 측면 윙어로 이동시켜 상대 수비를 흔들거나 오현규와의 투톱 공존으로 위협을 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손흥민이 벤치로 물러난 이후 한국의 공격 전개는 눈에 띄게 단조로워졌으며 멕시코 수비진은 한결 편안하게 한국의 크로스 공격을 차단해 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교체 결정이 지난 체코전의 성공 공식을 무리하게 재현하려다 실패한 사례라고 쓴소리를 하기도했다. 체코전 당시 후반 교체 카드가 완벽히 적중하며 역전승을 거두었던 기억에 의존해 이번에도 신선한 공격 자원 투입으로 흐름을 바꾸려 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실점 이후 동점골이 간절했던 상황에서 팀 내 가장 확실한 해결사이자 중심점인 손흥민을 제외한 것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손흥민 교체 직후 한국 대표팀의 전방 슈팅 수와 위협적인 유효 슈팅 비율은 급격하게 떨어지는 수치를 보였다.
논란이 가중되자 홍명보 감독은 경기 다음 날 공식 인터뷰를 통해 당시 교체 아웃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전술적 배경을 직접 밝혔다. 홍 감독은 "득점을 만들기 위해 체력적으로 신선한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전반부터 멕시코의 집중 마크로 인해 우리가 준비한 장면이 잘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른 시간의 과감한 교체를 통해 경기 흐름을 바꾸고 최소한 동점골을 확보하고자 했던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거듭 해설했다. 그러나 축구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교체 타이밍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최전방 원톱 기용 전술 자체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측면 침투와 돌파력을 갖춘 윙어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두 경기 연속으로 전방 원톱 자리에 배치됐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들과의 거친 몸싸움과 공중볼 경합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자신의 주 무기인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남은 기회는 오는 25일 목요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뿐이다. 현재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조 2위를 유지 중인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비기거나 승리하기만 하면 자력으로 32강에 오를 수 있다.
결국 멕시코전 패배로 제기된 손흥민 활용법과 조기 교체 논란에 대한 가장 확실한 해답은 남아공전 전술 수정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홍 감독이 기존의 원톱 고집을 버리고 손흥민을 원래 자리인 왼쪽 측면으로 복귀시킬지 아니면 새로운 승부수를 띄울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번 A조 3차전 한국 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맞대결은 KBS, JTBC,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