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따라 불렀던 동요가 창작 오페라로 다시 태어난다. 익숙한 멜로디에 우리 근현대사의 기억과 희망을 담아낸 콘서트 오페라 '바람의 노래'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7월 11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오페라 브랜드 시리즈 '오페라 정원'의 올해 작품인 콘서트 오페라 '바람의 노래'를 선보인다.
'오페라 정원'은 성남문화재단이 개관 이후 꾸준히 제작해 온 대표 오페라 시리즈로 2020년과 2021년 공연 당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데 이어 올해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다. 클래식과 오페라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화려한 무대 장치나 의상을 앞세우기보다 음악과 드라마가 지닌 본연의 감동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 '오페라 정원-바람의 노래' 창작 오페라가 7월 11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
이번 작품은 한국 동요의 거장 박태현(1907~1993)의 음악 세계를 바탕으로 탄생한 창작 오페라다. 박태현은 '산바람 강바람', '깊은 밤에', '자장가', '다 같이 노래 부르자', '코끼리 아저씨'를 비롯해 200여 곡의 동요를 남긴 대표적인 작곡가다. 특히 1980년대 초 성남에 정착해 지역 문화예술계 발전에도 힘을 보탰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상과 KBS 동요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동요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작품은 어린 시절 익숙하게 불러온 동요의 선율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정서와 시대의 아픔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말과 우리 노래를 지켜온 박태현의 음악을 새로운 오페라 언어로 재해석해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1950년대 한국전쟁이다. 산골 마을의 빈집에서 홀로 살아가는 소녀 '강바람'은 인형 '달'과 바람, 동물 등 자연의 존재들을 만나며 생명과 우정, 희망의 의미를 배워간다. 엄마를 기다리는 소녀의 노래는 상처 입은 존재들을 하나로 이어주고,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려는 마음과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올해 공연은 지난해 선보였던 창작 오페라 형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제작됐다. 무대 연출을 간결하게 구성하는 대신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작품을 이끌어간다. 공연 곳곳에는 박태현의 대표 동요가 원곡 그대로 사용되거나 주요 모티브로 재창작돼 관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한국 창작 오페라의 새로운 매력을 전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숙한 동요가 전쟁과 삶, 희망이라는 주제를 품은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하면서 음악이 지닌 위로와 공감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할 전망이다.
성남문화재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오페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한국 창작오페라의 저변을 넓히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