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주부, 우무실 마을에서 ‘김장김치’ 도전기…도농상생도 배우고, 김치속도 채우고

신선한 먹거리를 가장 먼저 만나는 곳, 이천로컬푸드직매장도 방문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9/11/23 [07:52]

초보주부, 우무실 마을에서 ‘김장김치’ 도전기…도농상생도 배우고, 김치속도 채우고

신선한 먹거리를 가장 먼저 만나는 곳, 이천로컬푸드직매장도 방문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9/11/23 [07:52]

▲ 용인지역 주부들이 ‘우무실 마을’을 찾아 김장 김치를 배우기로 했다.

 

[분당신문]  영하를 넘나드는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서 어르신들은 김장 걱정을 하신다. 시간 날 때마다 배추, 무, 고춧가루, 소금 등 김장재료를 장만하기에 분주하다. 이처럼 김장은 겨울을 맞이하는 집안의 큰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김치를 사 먹는 요즘에 가족이 모여 함께 김치를 담그는 것은 옛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 채창희 강사가 전통음식활성화와 연계한 바른식생활교육을 을 실시하고 있다.  

 

11월 21일 용인지역 주부(김장에 대해 전혀 모르는 초보주부를 포함)들이 전통식품체험으로 유명한 ‘우무실 마을’을 찾아 김장 김치를 배우기로 했다. ‘우무실마을’은 주로 된장을 만드는 체험과 청국장, 두부체험을 주로 하는 곳이다. 하지만, 오늘 참가한 주부들은 위해 전통음식활성화와 연계한 바른 식생활 교육과 더불어 무엇보다 마을에서 직접 기른 배추, 무, 대파, 쪽파 등 순수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김장김치를 버무리기로 했다. 물론 많은 노동력을 요구하는 배추 절이기 과정과 배추 속에 들어갈 양념은 마을 주민들의 손맛을 그대로 녹아 내 미리 만들어 놓았다. 

 

▲ 150포기 김장김치를 담그기 위해 미리 절여 논 배추를 쌓아 놓았다.

 

전통음식활성화와 연계한 바른식생활교육은 식품생산, 유통, 소비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여 생활 속에서 바른식생활을 실천하면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 농어촌 체험, 조리체험 등 다양한 식생활 체험하고자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식생활교육지원센터(소비자시민모임경기지회)에서 주관하여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 양파를 갈아 넣고, 생강. 매실 원액, 까나리 액젓 등을 순서대로 넣어 섞어준다.  

 

오늘을 겨울에 접어들면서 김장김치 체험을 선택했다. 오늘 참가하는 대부분의 주부들은  그동안 어르신께 의존하거나 가까운 슈퍼 또는 대형마트에서 김치를 사먹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우무실 마을을 찾은 체험객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만나 도농상생을 을 경험하고자 절여진 배추에 양념으로 속을 채우는 과정을 진행한다.

 

▲ 김치 속을 다 버무렸을 때 소주를 부어 주는 이류는 아삭함을 더한다.  

 

우무실마을의 배추는 주민들이 직접 밭에서 키운 것을 사용한다. 배추에 구멍이 나지 않도록  벌레를 방지하는 무룻병약을  줬을 뿐이다. 고춧가루에 사용하는 고추도 직접 키웠고, 이밖에 김장김치 재료에는 마늘, 양파, 대파. 쪽파, 생강, 까나리 액젓 등이 들어간다. 달달한 맛은 설탕이 아닌, 매실 원액으로 잡았다.

 

▲ 김치 속을 얹어 돌돌 말아 입에 넣으면 고소함과 상큼함이 입안에서 터진다.  

 

오늘의 미션은 150포기 김장김치를 담그는 일이다. 미리 절여 논 배추와 함께 새벽부터 무채를 썰어 두었다. 여기에 고춧가루와 대파를 넣고, 갓과 함께 1차로 버무려 준다. 다시마(청각)로 만든 육수에 풀을 쑤어 넣고, 양파를 갈아 넣고, 생강. 매실 원액, 까나리 액젓 등을 순서대로 넣어 섞어준다. 여기에 설악산 다래 효소로 첨가했다.
 

▲ 각종 양념을 넣어 김치 속을 만들었따면 이제부터는 속을 채울 시간이다.  

 

우무실마을의 김장김치의 비밀병기는 ‘소주’다. 김치 속을 다 버무렸을 때 소주를 부어 주는 이류는 아삭함을 더하고, 혹시나 발생할 궂내를 잡아주기 위함이란다. 배추 속을 버무렸다면 맛을 본다. 6명중 3명 이상이 싱겁다면 소금을 뿌린다.

 

▲ 김장 재료의 현장이라 할 수있는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으로 널리 알려진 이천로컬푸드센터를 찾았다.

 

하루 종일 땀을 흘려가며 버무린 김장김치를 맛을 보지 않을 수 없다. 배추 잎 하나는 쭉 찢어서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 김치 속을 얹어 돌돌 말아 입에 넣으면 고소함과 상큼함이 입안에서 터지는 환상의 맛이 펼쳐진다. 이런 맛 좋은 김치를 두고 갈수 없기에 미리 각자 챙겨온 김치통에 듬뿍 담아가면 된다.

 

▲ 이천로컬푸드매장은 이천 곳곳의 200여 농가에서 참여하고 있다.  

 

하루종일 김장 속을 만들고, 배추를 버무린 경험을 해봤으니. 김장 재료의 현장이라 할 수있는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으로 널리 알려진 이천로컬푸드센터를 찾았다. 매년 제철 농산물을 백사면, 신둔면, 이천동, 마장면, 중리동, 부발읍, 호법면, 대월면, 모가면, 설성면, 장호원읍 등 이천의 곳곳의 200여 농가에서 참여하고 있다.  

 

이천로컬푸드는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안전한 농산물을 아침에 수확하여 당일 판매하는 신선한 먹거리를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한 가격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자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특히, 이곳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우수농산물인증제도(GAP) 기준에 의해 엄중하게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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