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령군' 표현에 이어 '갑질경연대회'로 인수위 폄훼 … 국민의힘 공식 대응 없어
![]() ▲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인수위원회를 공격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아무런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 |
[분당신문] 국민의힘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의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심기가 불편한 모양새다.
이미 앞서 수정구 김태년 의원의 10년 사무장을 지낸 이군수 성남시의원 당선자가 인수위를 '점령군'으로 표현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김병욱 의원의 사무장을 지낸 3선의 조정식 시의원이 '갑질 경연대회 중단하라'는 입장과 더불어 '전임 시장 망신주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이군수 시의원 당선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공무원이 마치 죄인이냥 고압적인 자세로 윽박지르고', '무소불위 권력을 가졌다', '고압적인 행정감사 흉내내기' 등의 표현으로 인수위원회를 비판했다. 더 나아가 이군수 당선인은 '고압적이고 안하무인 인수위 활동'이라고 폄훼하기도 했다.
여기에 맞대응 하듯 조정식 의원도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각종 불법으로 점철된 '갑질 경연대회'를 당장 중단하라"고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의회 의원들은 인수위가 제 기능을 상실한 채 정치 의혹을 부풀리는 도구로 전락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12년 전 회계자료와 메일 자료까지 요구하여 공직자들을 괴롭히고, 찾은 서식 변경 요구와 폭언 등을 일삼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들 두명의 시의원은 김태년·김병욱 국회의원 사무장 출신이면서 제9대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대표단 간사를 맡고 있다. 이들이 7월 1일 취임도 하기 전에 전방위적으로 신상진 당선인에 대한 공격에 나선 것은 김태년·김병욱 의원의 생각과도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이들의 발언이 단순하게 전해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인수위에 대한 불만을 품은 공무원들로부터 전해들은 말을 여과없이 그대로 노출하고 있어, 민선 8기 신상진호의 출범에 앞서 정치권과 공무원 사회를 편가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공무원은 "인수위 관련 자료와 발언 내용은 외부로 유출되어서는 안됨에도 불구하고, 전임 시장과 관련있는 공무원과 민주당 소속 시의원 때문에 대다수 공무원을 사지로 몰아가고 있다"는 불만을 털어 놓기도 했다.
결국, 출범도 하지 않은 국민의힘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을 상대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대신한 사무국장 출신 시의원이 선제 공격에 앞장서면서 민선 8기 첨예한 대립 관계를 예고한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임에도 국민의힘 성남시의원들은 아직까지 대표단 구성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같은 당 신상진 당선인을 옹호하거나, 인수위 차원의 민주당 시의원 논평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