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상진, 원희룡 국토부 장관 만나…서현동 110번지 개발계획 '철회 요구'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2/08/01 [09:00]

안철수· 신상진, 원희룡 국토부 장관 만나…서현동 110번지 개발계획 '철회 요구'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2/08/01 [09:00]

 

▲ 안철수 의원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서현동 110번지 개발계획 철회 입장을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전달했다.

 

[분당신문] 지난 달 26일, 안철수(국민의힘, 분당갑) 국회의원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국토교통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직접 만나 ‘서현동 110번지 개발 계획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이 날 만남에는 분당갑 이기인 경기도의원, 이영경 성남시의원이 함께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서현동 110번지 개발 계획은 2019년 5월 서현동 110번지 일원 25만m2 에 달하는 규모의 공공주택지구를 고시하고 2천 세대의 주택을 공급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에 서현동 주민들은 공공주택지구가 추진될 경우 환경을 비롯해 교육, 교통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것이라며 반발했고, 주민 536명은 2019년 7월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서현동 110번지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취소해달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현재 1심은 주민 승소했으나, 2심에서 법원은 국토부를 손을 들어주면서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철수 의원과 신상진 성남시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나 서현동 110번지의 철회를 요구하는 단독 면담은 공공주택지구 추진 이후 처음이다. 이 날 안철수 의원은 “교육, 교통, 환경 문제를 비롯해 개발계획의 부당성”을 설명했고, “주민들이 서현동 110번지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라고 우릴 뽑아줬는데, 이 염원을 실행하지 않으면 다시 민심은 돌아설 것”이라며 개발계획 철회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신상진 성남시장도 “계획도시 한가운데 이렇다 할 교육, 교통, 환경 대책도 없이 무리하게 2천 세대를 공급하는 건 막아야 한다”며, “주민의사에 반하는 서현동 110번지 사업의 원천무효 위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두 분이 전달해준 말씀을 듣고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서현동 110번지 개발 계획 철회는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후보로 나선 여야 의원들 모두의 공통 공약을 내걸었던 만큼, 개발 계획의 철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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