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현장에 가다"…성남농협 등 320명 태평작목반 피해 복구 지원 '구슬 땀'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2/08/18 [08:05]

"수해 복구 현장에 가다"…성남농협 등 320명 태평작목반 피해 복구 지원 '구슬 땀'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2/08/18 [08:05]

- 농경지 침수, 비닐하우스 파손, 농기계·농자재 침수로 농가 추정 피해액만 약 16억 원에 달해

 

▲ 수확을 앞둔 시설채소를 포장하기 위해 쌓아둔 박스까지도 피해를 입었다.

 

[분당신문] 8월 17일 오전 8시 10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7017번지 일대 태평작목반 수해 복구 현장. 이른 아침부터 성남시 공무원, 농협(성남시지부·성남농협·낙생농협),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그리고, 자원봉사센터, 군부대, 태평1동 유관단체 등 320명과 중장비까지 동원해 비닐하우스 복구 및 쓰레기 수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비닐하우스 피해 현장이다.

 

▲ 농경지 침수, 비닐하우스 파손, 농기계·농자재 침수로 농가 추정 피해액만 약 16억 원에 달한다.

 

이곳은 탄천 범람으로 태평동 농경지에 물이 들어차면서 수확을 앞둔 시금치, 열무, 얼갈이, 배추 등 시설 채소가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수정구 태평동 작목반을 시작으로, 최근 모종을 심어 꽃꽂이용 절화류를 재배하고 있던 수진동 농가와 토마토, 고추 재배 농가 등도 물에 잠겼다. 

 

▲ 이형복 성남농협 조합장이 최만식 도의원에게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현장에 설치한 태평작목반 피해복구지원센터에는 지원을 요청하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이처럼 농경지 침수, 비닐하우스 파손, 농기계·농자재 침수로 농가 추정 피해액만 약 16억 원에 달한다. 앞으로 생계마저 막막한 상황이다. 탄천 하류에 농경지가 있는 탓에 겨울에는 눈에 쌓여 비닐하우스가 훼손되거나, 장마철 일부 침수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범람으로 잠기는 참사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이형복 성남농협 조합장은 "이번 폭우로 시설채소 농가가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등 관내 농업시설과 농작물 피해가 매우 크다”면서 “성남농협을 비롯한 농협 전 직원이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 조합원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군 부대에서도 태평동 작목반 비닐하우스 피해 현장 지원에 나섰다.

 

▲ 아침일직 피해 복구 작업을 펼친 뒤 잠시 휴식을 하고 있다.

 

현장에 설치한 태평작목반 피해복구지원센터에는 지원을 요청하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우선순위에 따라 인력을 배치하고 있지만, 안타까운 것은 워낙 성남시 전역에 걸친 피해가 발생해 대규모 인력 지원은 이날 뿐이라는 사실이다. 18일 30명, 20일 10여 명 등으로 지원 규모가 축소되기 때문이다. 

 

또한, 작목반 인근 농경지는 농업을 생계로 하는 작목반 위주로 복구 작업을 펼치기 때문에 인근 주말농장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관리인들이 "다 같이 먹고 살고자 하는 일인데 왜 우리는 빠지느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 긴급하게 지원에 나선 성남농협 차량이 피해 현장에 진입하고 있다.

 

도움이 될 방법을 찾기 위해 김태년 국회의원과 최만식 도의원과 김선임·이군수 시의원도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이 분들의 소중한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최대한의 지원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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